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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권순우, 호주오픈 2년 연속 1회전 탈락…메이저대회 3연패

세계랭킹 697위 권순우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3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호주오픈 2년 연속 1회전 탈락이자 최근 메이저 대회 3연패다.권순우는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163위 루카시 클라인(슬로바키아)에게 3시간 10분 접전 끝에 1-3(6-7<0-7> 6-4 6-7<3-7> 3-6)으로 졌다.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불참 이후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또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에서 승리한 건 2022년 US오픈 2회전 진출이 마지막이다. 그는 지난해 9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이후 약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다.타이브레이크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 권순우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4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그러나 3세트 또다시 타이브레이크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첫 서브 때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간 뒤 2-3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한 채 3세트를 빼앗겼다. 궁지에 몰린 권순우는 4세트 서브 게임 상황에서 더블 폴트 3개를 범했고, 결국 4세트도 3-6으로 져 무릎을 꿇었다.이날 권순우는 클라인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첫 승의 제물이 됐다. 권순우는 지난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따낸 랭킹 포인트가 빠지면서 세계 랭킹이 697위까지 추락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6:20
해외축구

리그·컵대회 우승 메시, ‘트레블’ 홀란 제치고 통산 8번째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통산 8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품었다. 그는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를 제치면서 자신이 선수 위의 선수임을 입증했다.‘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가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선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11, 올해의 남녀 선수, 감독, 골키퍼, 푸스카스상 등이 공개됐다.메시는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총점 48점을 기록, 홀란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위 표를 더 많이 받아 메시가 수상자가 됐다. 각 국의 주장들이 메시에게 손을 들어줬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메시에게, 클린스만 감독은 홀란에게 1위 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3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FIFA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의 후보들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공식전 23경기 이상 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즉,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인 2022~23시즌의 후반기 활약을 기준으로 한 셈. 남자 23명의 후보가 지난 3일 공개된 바 있다. 다만 후보가 공개됐을 때, 선정 기준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낸 시선이 많았다. 메시의 경우, 해당 기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 광고 촬영을 위해 팀 훈련에서 빠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시기다. 호날두의 경우 아예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했던 기간이다. 이어 김민재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나폴리 소속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홀란, 해리 케인(뮌헨)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하지만 ‘아이콘’ 메시의 활약이 이번에도 팬·선수들의 시선을 끈 모양새다. 그는 2023년에만 리그1 후반기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스컵, US오픈컵에서 총 36경기 20골 11도움을 올렸다. 메시는 리그1·리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S오픈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에선 8경기 8골 1도움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FIFPRO는 16일 “메시는 2022~23시즌의 업적을 인정받아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다. PSG에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인터 마이애미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리그스컵에선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우승했다”라고 소개했다.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2015·2019·2022·2023년에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편 경쟁자인 홀란의 활약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홀란은 소속팀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2022~23시즌 UCL에서만 11경기 12골을 몰아쳤다. 해당 기간 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올랐는데, 공식전 기록만 53경기 52골에 달한다. 2010년대 메시,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만 허용됐던 시즌 50득점 고지를 홀란이 밟은 셈이다.음바페는 메시와 같은 기간 활약했지만, 결국 UCL에서의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PSG는 UCL에서 2년 연속 16강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가 리그 후반기 잠잠한 사이, 음바페가 분전했지만 ‘트레블’ 홀란을 제칠 순 없었다.한편 2023년 월드 베스트11 역시 공개됐다. 3-3-4 전형으로 꾸려진 스쿼드에선 비니시우스·메시·음바페·홀란이 공격진에 포진됐다. 중원은 주드 벨링엄(레알) 케빈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로 구성됐다. 백3는 후벵 디아스·존 스톤스·카일 워커(이상 맨시티),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레알)로 꾸려졌다.이번 명단에서 의아한 부분은 중원과 골키퍼 부문이다. 먼저 맨시티 중원의 핵심이라 평가받은 로드리가 이번 명단에서 빠지고, ‘무관’ 벨링엄이 뽑혔다. 해당 기간 벨링엄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시기다. 벨링엄은 2022~23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결과적으로 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트레블’에 이어, UCL 결승전 MVP를 차지한 로드리가 밀릴 이유가 없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에데르송 역시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쿠르투아는 해당 시즌 2개 컵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리그와 UCL에선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에데르송은 올해의 골키퍼상을 수상하며 체면치레했다.한편 2022~23시즌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애초 23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김민재 대신 수비수 후보에 오른 건 디아스·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에데르 밀리탕·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스톤스·워커였다. 지난 발롱도르 2023 최종 30인 중 22위에 오른 김민재가 반 다이크·밀리탕·뤼디거에 밀린 것은 다소 의아하다. 이 셋은 발롱도르 최종 30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디아스(30위)보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그만큼 김민재의 2022~23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나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선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제압, 구단 최초로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명단에서의 탈락이 의아한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01.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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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2회 우승' 조코비치, 美 방역지침 변경…US오픈 출전 길 열렸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출전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른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해 US오픈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미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2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조코비치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뒤부터 백신 미접종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결국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일부 대회 출전 길이 막혔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사실상 추방돼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 지난해 US오픈에도 불참했다.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의 경우 호주 정부가 외국인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규정을 완화한 덕에 조코비치는 대회에 나서 우승까지 차지했다.다만 미국은 변함이 없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2월 미국 주요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 등 3월 미국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출전도 무산됐다.하지만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시에도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조코비치가 2년 만에 US오픈에 나설 길이 열렸다. 올해 US오픈은 8월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통산 3회(2011년, 15년, 18년)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남녀를 통틀어 최장기간 1위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올해 썼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22회 우승 기록도 갖고 있다. 현재는 팔꿈치 부상으로 진행 중인 마드리드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으나 이달 말 시작하는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해 통산 23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05.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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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백신 미접종 탓…조코비치, 미국 BNP 파리바오픈 출전 철회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의 이유로 남자프로테니스(APT)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 불참한다.BNP 파리바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며 "조코비치의 자리에는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118위·조지아)가 대신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1000 시리즈 대회인 파리바오픈은 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한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조코비치는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멜버른 공항에 입국했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입국이 금지됐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벌였으나 끝내 재판부가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호주에서 추방됐다. 조코비치는 최근 미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BNP 파리바오픈 출전을 철회했다. 오는 22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이 개막한다. 하지만 미국은 4월 중순에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한 외국인의 입국 허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코비치의 마이애미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한편 조코비치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지켜, 남녀를 통틀어 최장 기간 1위(378주) 등극의 새 역사를 썼다. 이형석 기자 2023.03.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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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US 오픈 불참 선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21차례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 불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서다. 조코비치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슬프게도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출전을 위해 뉴욕으로 여행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서다. 현재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만 한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전부터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호주오픈 역시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호주 정부 규정 탓에 법정 소송까지 벌였지만 결구 개막 전날 세르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5월 프랑스오픈, 6월 윔블던 대회는 백신을 맞지 않아도 출전 가능했다. 윔블던에서는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앞서 캐나다와 미국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과 웨스턴 앤드 서던오픈에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사유로 출전하지 못해 US오픈 역시 코트를 밟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AP 통신은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예상했던 대로 US오픈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US오픈에는 조코비치 외에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불참한다. 이형석 기자 2022.08.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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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윔블던 4연패, 올해 메이저 대회서 처음 웃다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닉 키리오스(40위·호주)에 3-1(4-6, 6-3, 6-4,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00만 파운드(31억 2000만원)다. 조코비치는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8회)를 바짝 뒤쫓았다. 또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21번째 우승을 차지,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올해 윔블던 4강에서 복근 부상으로 기권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22회로 가장 많다. 페더러는 20회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조코비치는 키리오스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이날도 키리오스가 1세트를 따내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2세트부터 조코비치의 저력이 살아났다. 조코비치는 2세트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뒤졌다. 하지만 3연속 득점하며 듀스로 끌고 간 뒤, 결국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키리오스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몰렸다가 내리 5포인트를 따내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다. 1-2로 뒤진 키리오스가 자신의 두 차례 서브에서 연달아 대각 공격을 라인 밖으로 보내면서 순식간에 1-6까지 벌어져 승부가 갈렸다. 우승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아내와 코치, 지인과 포옹하며 기쁨 나눴다. 이날은 결혼기념일이어서 기쁨이 두 배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중 US오픈을 제외한 3개 대회를 석권했다. 그러나 올해는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우승을 '라이벌' 나달에게 내줬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탓에 출전하지 못했고, 프랑스 오픈 8강에선 나달에 무릎을 또 꿇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대회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우승을 21회로 늘렸다. 그러나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은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한데, 조코비치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대회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열린 호주 오픈에서도 백신 미접종 탓에 추방돼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도 조코비치의 세계 랭킹은 3위에서 7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되면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윔블던 대회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에게 이 대회 우승 포인트가 추가되지 않는다. 반면 지난해 윔블던 우승으로 얻은 랭킹 포인트는 제외된다. 프로테니스는 정확히 최근 1년간의 성적을 기반으로 세계랭킹을 산정한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 키리오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30개로, 조코비치(15개)를 압도했다. 공격 성공 횟수도 62-46으로 앞섰다. 그러나 실책이 두 배(33-17) 가까이 많았다.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이형석 기자 2022.07.11 11:30
스포츠일반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윔블던, 이달 27일 개막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27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개막한다. 윔블던은 4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참가하는 선수들은 하얀색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대회 총상금 액수는 4035만 파운드(약 642억 3000만원)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200만 파운드(약 31억 8000만원)로 책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다. 나달은 올해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휩쓸었다. 윔블던까지 제패한다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22회 우승을 거둬 이 부문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3회로 부문 2위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96위·스위스)가 기록 중인 20회와 간격을 더 벌릴 수 있다. 관건은 컨디션이다. 나달은 이달 초 마무리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왼쪽 발 통증을 겪어 진통제를 맞아가며 뛰었다. 윔블던 불참도 고려했으나 결국 출전을 결정했다. 윔블던 우승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경험한 바 있다. 유력한 맞수는 조코비치다. 그는 지난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나달에게 내준 만큼 윔블던 타이틀만큼은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더구나 조코비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는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참가하지 못할 수 있다. 대진표 상 두 사람이 만나는 건 결승전에나 가능하다. 성사된다면 '빅 매치'가 열린다. 한편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는 올해 윔블던에 불참한다. 대회 측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했고, 츠베레프는 프랑스오픈 4강 나달과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4 09:30
PGA

"시간 더 필요하다" 타이거 우즈, US오픈 포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는 1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우즈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몸이 메이저대회를 치를 만큼 튼튼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US오픈 불참 의사를 전했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은 우즈는 초인적인 의지로 재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당분간 일상생활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으나, 1년 만에 빠르게 회복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와 지난달 PGA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우승권에 들지 못했으나, 두 번 모두 컷을 통과하면서 팬들로부터 큰 응원을 받았다. 동료 골퍼들도 그의 의지에 경의를 표했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다리 통증을 이유로 4라운드에 앞서 기권했다. 그리고 US오픈을 앞두고 또다시 출전 의지를 접었다. 우즈는 다음 달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에는 출전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디오픈 직전에 열리는 자선 프로암에도 나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경영자 마이크 완은 "(우즈의 불참 소식이) 실망스럽기는 해도 그가 몸을 먼저 챙기기로 결정한 게 반갑다. 올해 US오픈 때 한번보다는 오랫동안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2022.06.08 10:21
스포츠일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호수에 풍덩, 더는 못 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내년부터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다. 2022년 대회는 이전처럼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2023년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개최된다. 장소가 바뀐다는 건 우승자가 호수(포피의 호수)로 뛰어드는 이 대회 전통도 사라진다는 뜻이다. 대회가 열리는 날짜도 바뀔 전망이다.LPGA투어는 6일(한국시간) “LPGA가 ANA를 대신할 새로운 스폰서로 셰브런을 영입,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상금은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60% 이상 늘어난다. 골프 전문 채널에서 방송됐던 ANA 인스퍼레이션은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변경돼, 미국 지상파(NBC)를 통해 중계된다.ANA 인스퍼레이션은 남자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직전 주(3월 말)에 열려 왔다. 이 때문에 ‘여자 마스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캐디복을 마스터스와 똑같이 하는 등 이 대회는 마스터스를 닮으려고 했다. 그러나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기간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ANA에 불참하고, 마스터스 여자 대회에 나갔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도 옮겨졌다. 그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는 NBC를 통해 119만 명이 시청했다. 같은 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시청자는 19만4000명에 불과했다.LPGA 투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다. 결국 새 스폰서를 영입하면서 대회 장소와 일정을 바꿨다. 일정 변경이 쉬운 건 아니다. 일정을 당기면 기아 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들의 스케줄도 옮겨야 한다. 남자 대회인 WGC 대회도 피해야 한다. 사막 지역이라 뒤로 미루면 너무 덥다.ANA 인스퍼레이션은 한국 선수들과 사연도 많다. ‘호수의 여인’이 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 등 6명이나 된다.박세리는 ANA에서 우승을 못 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인경은 2012년 대회에서 30㎝ 정도의 짧은 우승 퍼트를 넣지 못해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박인비 측은 “US오픈도 큰 대회지만 포피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 때문에 ANA가 가장 인상적인 대회였다”고 밝혔다.이 대회는 1972년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으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꾼 이 대회는 2021년 50번째로 열렸다. 현재로서는 2022년 우승자가 포피의 호수로 점프하는 마지막 선수가 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IMG는 “우승자가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을 이어갈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2021.10.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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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인 사라진다...LPGA 가장 화려한 전통 역사 속으로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내년 셰브런 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뀐다. 2022년 대회는 이전처럼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2023년에는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옮긴다.뜨거운 캘리포니아 소노란 사막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른 후 우승자가 호수로 점프하는 전통도 사라진다는 뜻이다. 날짜도 변경한다.LPGA 투어는 6일(한국시간) “LPGA가 ANA를 대신할 새로운 스폰서로 셰브런을 영입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60%가 늘어난다.ANA는 남자 메이저 마스터스 전주에 열려 ‘여자 마스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ANA는 캐디복을 마스터스와 똑같이 하는 등 마스터스를 닮으려 했다. 그러나 201*년 오거스타 내셔널이 ANA 대회 기간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열면서 문제가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ANA에 불참하고 마스터스 여자 대회에 나갔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쏠렸다.LPGA 투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다 새 스폰서를 영입하면서 날짜와 장소를 바꾼 것이다.ANA 인스퍼레이션은 한국 선수들과의 사연도 많다. 호수의 여인이 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 유선영(2012), 박인비(2013), 유소연(2017), 고진영(2019), 이미림(2020)이다.박세리는 ANA에서 우승을 못 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인경은 2012년 대회에서 30cm 정도의 짧은 우승 퍼트를 넣지 못해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박인비 측은 “US오픈도 큰 대회지만 포피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 때문에 ANA가 가장 인상적인 대회”라고 했다.이전까지는 골프 전문 채널에서만 방송된 ANA는 셰브런 챔피언십이 되면서 미국 지상파(NBC)에서 방송하게 된다.대회는 1972년 콜게이트-다이나 쇼어 위너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2021년이 50년째 대회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으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꾼 이 대회의 2022년 우승자가 포피의 호수로 점프하는 마지막 선수가 된다.72년 총상금 11만 달러로 투어 평균 상금(3만 달러)의 4배에 가까웠다. 배우인 다이나 쇼어가 대회의 호스트였다. 그의 이름은 2000년 이후 대회명에서 빠졌지만, 골프계에선 이 대회를 ‘더 다이나’라고 부른다.1988년 에이미 알콧이 연못으로 점프한 이후 우승자가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이 생겼다. 대회를 주관하는 IMG는 역사를 이어가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1.10.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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